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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금융위기와 암호화폐의 등장

by farmstory 2021. 12.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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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0년대 초 미국에서 IT 버블이 붕괴되고, 911 테러, 아프간/이라크 전쟁 등이 연속적으로 발생하면서 미국 경기가 악화하였다. 미국은 경기부양책으로 저금리 정책을 펼쳤다. 금리를 낮추면 사람들이 대출을 받아 소비한다. 그러면 기업은 매출이 늘고, 고용과 투자가 증가한다. 그러면 가계소득이 증가한다. 그리고 다시 소비가 이뤄진다. 이를 경제의 선순환이라 한다. 2000년대 초 미국인들은 금리가 낮으니 주택담보대출(서브프라임모기지론)을 받아 집을 샀다. 집을 사려는 사람이 많으니 집값이 계속 올랐다. 은행은 부동산 대출 문턱을 낮췄다. 소득이 낮거나, 신용이 낮은 사람에게도 대출을 해주었다. 대출금리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이는 주택 가격 때문에 부실채권이 발생하더라도 담보로 잡은 주택 가격 상승으로 은행은 손해를 보지 않는 구조였다. 금융회사들은 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증권화하여 자본시장에 유통했다. 증권화된 주택담보대출은 높은 수익률이 보장되어 신용등급이 높은 상품으로 알려져 거래량이 폭증했다.

 

2004년 미국 정부는 저금리 정책을 종료하면서 미국 부동산 버블이 꺼지기 시작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올라갔고 저소득층 대출자들은 원리금을 제대로 갚지 못하게 되었다. 돈을 빌려준 금융회사도 위험해졌다. 20074월 미국 2위의 주택담보대출회사 뉴센추리 파이넨셜이 파산신청을 했다. 뉴센추리 파이낸셜과 같은 대출회사들은 투자은행으로부터 단기 자금을 지원받아 주택담보대출을 실행한다. 결국, 투자은행도 막대한 손실을 떠안게 되었다. 20089월 대형 투자은행인 리먼브라더스도 파산신청을 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와 미국 재무부는 구제금융 불가 방침을 밝혔고, 결국 리먼 브라더스는 파산했다. 미국의 또 다른 대형 금융사, 증권회사로 파산이 이어졌다. 이는 세계 금융위기로 이어지게 되었다. 결국, 미국 연방준비제도 이사회는 2008916AIG 850억 달러의 구제금융을 제공했다.

 

미국 재무부가 본격적으로 위기에 빠진 금융기관들을 지원하며 중앙정부의 도덕적 해이 논란이 커졌다. 심지어 미국 재무부는 렌터카 업체 에이비스에까지 구제금융 기금을 지원했다. 에이비스에 구제금융을 지원하면 에이비스는 더 많은 렌터카를 살 것이며 그러면 미국 자동차 업체가 살아날 수 있다는 억지 논리를 전개했다. 이런 지원은 미국 연준의 대규모 양적 완화를 통해 가능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화폐를 찍어낸 뒤, 이 화폐로 미국 정부나 시중은행으로부터 채원을 사들인다. 미국 정부나 은행은 새롭게 생긴 화폐를 시중에 유통한다. 양적완화는 정부가 세금을 거둬 다시 지출하는 재정과는 다르다. 양적완화를 하면 정부의 부채가 늘어나지 않는 대신 화폐의 유통량만 늘어난다. 지나치게 많은 화폐가 시중에 유통되면 화폐의 가치가 떨어진다. 중앙중부를 믿고 정당한 노동을 통해 화폐를 저축하고 있던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보게 되는 것이다.

 

사토시 나카모토가 만든 비트코인의 첫 번째 블록에는 이런 메모가 적혀있다

‘200913일 타임스, 재무부 장관, 은행들을 위한 두 번째 구제금융 임박

사토시 나카모토는 달러의 유일한 공급기관인 미국 연방준비제도가 모든 권한을 갖고 있기 때문이며 이에 탈중앙화 된 화폐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가졌다. 그는 홈페이지를 통해 우리는 중앙은행이 우리의 화폐 가치를 지켜줄 것이라고 믿지만, 신용화폐의 역사는 그런 믿음에 대한 배신의 연속이었다라는 글을 게시했다. 화폐의 가치를 임으로 조정할 수 없는 탈중앙화된 화폐시스템이 필요하다는 문제의식 아래 비트코인은 탄생했다. 이것이 블록체인 기반 암호화폐, 비트코인의 탄생배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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