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밤새 설사하느라 잠을 못 잤다고 한다
아침이 되자마자 건강검진을 병행하여 일찍 문을 여는 병원으로 아이들 데려갔다
보험회사에 제출할 요량으로 처방전을 한 장 더 요청하고(처음엔 기본 발급이었는데 어쨋든)
약국에 들렀다 집으로 돌아왔다
보험회사에 치료비 청구를 위해 처방전들을 보니 아들 갔던 병원만 상병명이 없다.
내가 자세히 보지 못한 점도 있으니 귀찮긴 하지만 시간을 내서 병원을 다시 방문했다
가끔 요청을 해야 상병명을 기재해주는 병원도 있어서
데스크에 가서 상병명이 기재된 처방전을 요구했더니 그 병원에서는 발급이 안된다고 한다
그래도 원장님께 여쭤보고 알려드린다며 잠시 기다리란다
밖으로 나가 보건소에 전화를 했더니 120 다산콜 센터에서 받는다
담당자를 연결해준다고 하더니, 담당자가 전화를 받지 않으니 직접 하라며 직통전화를 알려준다
아무리 해도 전화를 받지 않는다
5년 전 보건소에 갔던 기억이 난다.
옆자리에 아무리 울려도 받지 않던 모습들
할 수 없이 끝 번호만 바꿔서 전화를 했다.
여차 저차 한 내용을 이야기하니 본인은 담당자가 아닌데 전화를 땡겨받았다며
그 지역 담당자는 출장 중이라며 전화를 끊을 태세다
자영업자로 일을 하며 전화 한 통이 소중한 사람이라면 땡겨받은 것을 3번이나 말하진 않았겠지 하는 생각을 접어두고
'이 내용은 특정 지역에 국한된 내용이 아니지 않느냐' 하니
심평원(심사평가원)에 문의하고 알려준단다
전화를 끊고 나니 원장님께 다녀온 데스크 직원이 부른다
상병명이 기록된 처방전 발급은 불가하며 상병명이 필요하면 1만 원~3만 원가량 발생하는 서류를 발급받으란다.
알았노라며 잠시 앉아 있겠다 하고 소파에 앉아 기다리니
5분여 후에 보건소에서 연락이 왔다.
병원 이름을 알려주면 직접 통화를 하겠다고 한다
알았으니 결과만 알려달라고 했다.
기본적으로 기록이 되는 것이 맞다고 한다
잠시 더 앉아있으니 데스크로 전화가 온다
직원이 전화를 받고, 원장실에 들어가고, 한참 있다가 나온 직원이 나를 부른다.
아무런 설명도, 질문도 없이 원하던 처방전을 받아 나왔다.
요즘은 처방전만 제출하면 되는 보험 상품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
당당하게 요구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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