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송파에 볼일이 있어서 갔다가
마침 친구도 근처에 있다길래
자주 다니는 근처 쿠우쿠우 갔다.
입구부터 어두운 게 이상하다 싶었는데 마침 공사를 한다며 문이 닫혀있었다
이미 침샘과 위장은 초밥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었기에
가까운 쿠우쿠우를 찾다가 결국 미사점까지 가게 되었다.
송파보다 가격이 2000원 정도 낮은 이유는 아마...육회가 없어서 그런 게 아닌가 싶다 ㅋㅋㅋ
위장에게 가볍게 첫 접시를 비워주고 테이블에 놓기가 무섭게 직원이 다가와 그릇을 가져갔다.
너무 빨라 약간 민망하기도 했지만, 근래 들어 이렇게 신속하게 서비스를 받아본 경험이 전무했기에
기분 좋게 받아들이며 새삼 주변을 둘러보게 되었다.
양념을 해서 불에 살짝 익힌 소고기 초밥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는 곳도 처음이었다.
사람에 대해 관찰하는 버릇이 있어 무의식 중에 가게의 특징이 무엇인지 살펴보게 되었다.
역시나 사장님처럼 보이는 분이 복도로 통하는 유리를 열심히 닦고 계셨다
(솜씨가 없으신지 닦을수록 자국이 남는 건 비밀 ㅋㅋ)
직원들은 적정하게 친절했고
손님의 동선에는 없었지만, 바닥에 떨어진 것들은 순식간에 치워졌다.
그 번화한 강남역 인근에 빈 점포가 늘어나는 것을 볼 때마다,
경제 흐름의 변화에 대해, 그리고 자영업자들의 고충에 대해 생각하며 혼자 낮은 한숨을 쉬곤 하는데
(사실 내 코가 석자지만...)
가끔 만나는 이런 곳을 보면 정말 오래오래 번창했으면 하는 마음이 든다.
'일상다반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무지의 지 - 알지 못한다는 사실을 안다 (5) | 2022.03.16 |
---|---|
양손의 협응과 노화 (0) | 2022.02.17 |
제목 없는 일기 (0) | 2022.02.06 |
성실하지만 기초가 없어 힘들어하는 중.고등학생의 학습 대안 (0) | 2022.02.02 |
시작의 기술 - 개리 비숍 (0) | 2022.02.01 |
댓글